경기 아파트 125만채는 서울 전세금이면 살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7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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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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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아파트 67%의 매매가가 서울 평균 전세금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1519만 원이었다. 이 평균 전세금을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비교해보니 경기 소재 아파트 총 187만90채 중 67.1%인 125만5295채가 이보다 낮았다.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는 이 비율이 56%였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계속 떨어진 반면 전세금은 꾸준히 올라갔기 때문에 매매가가 서울 전세금보다 낮은 경기 아파트들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고양시가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금 대비 매매가가 싼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고양시 내 총 19만471채 중 12만6020채의 매매가가 3억1519만 원 이하였다. 고양시는 삼송과 행신2택지지구, 덕이·식사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로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 매매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수원시(12만1961채), 남양주시(8만3208채), 용인시(7만9289채), 의정부시(7만1017채), 부천시(6만8637채)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규제완화만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전세 선호현상이 여전해 서울 평균 전세금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경기 아파트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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