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경남 진해에 35억달러 ‘영화 테마파크’ 개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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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만m² 규모… 호텔-카지노도 조성, 제조업체 100개 이상 유치 효과
홍준표 지사-갓식 사장 MOU 체결

경남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서는 글로벌 테마파크 및 리조트 예상도. 해안에는 20세기폭스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놀이기구들이 자리하는 테마파크가 조성되며 6성급 호텔, 카지노, 아웃렛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리조트 뒤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건설된다. 경남도 제공
경남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서는 글로벌 테마파크 및 리조트 예상도. 해안에는 20세기폭스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놀이기구들이 자리하는 테마파크가 조성되며 6성급 호텔, 카지노, 아웃렛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리조트 뒤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건설된다. 경남도 제공
‘타이타닉’ ‘다이 하드’ ‘아이스 에이지’ 등 유명 영화 속의 장면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경남 창원시에 들어선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제프리 갓식 ‘20세기폭스 컨슈머프로덕트’ 사장,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빌리지 로드쇼’의 팀 피셔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글로벌 테마파크 및 리조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226만 m²(약 68만3700평) 부지에 테마파크와 호텔, 카지노, 아웃렛,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중 26만 m²(약 7만87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테마파크에는 20세기폭스가 판권을 소유한 각종 영화와 TV프로그램을 활용한 놀이기구가 들어선다.

20세기폭스 컨슈머프로덕트는 20세기폭스와 폭스방송사 등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판권을 관리하는 회사이며 빌리지 로드쇼는 자회사를 통해 ‘워너브러더스 무비월드’ 등 세계 각국의 유명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경남도와 함께 연말까지 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35억 달러(약 3조5700억 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착공 시점은 2018년 이전으로 잡고 있다.

경남도는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100개 이상의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 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창원 테마파크는 영화를 매개로 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기 화성시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유니버설스튜디오’는 2007년 사업계획이 발표된 뒤 부지 계약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사실상 좌초됐다.

홍 지사는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경우 초기 사업 진행 과정에서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땅값이 책정되면서 사실상 무산됐지만 진해에서는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투자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완공된 테마파크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관광객 100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테마파크#폭스#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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