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자발적 후원금 활용, 지역 돌보미 역할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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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삼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 ‘러브펀드’를 활용한 ‘민들레홀씨기금’을 재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 협약을 맺고 학습 환경이 열악한 지역아동센터를 선정해 승합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까지 이 사업을 통해 11인승 차량 40대를 마련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올해는 사업규모를 확대해 승합차 60대와 도서관 4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3월에는 민들레홀씨기금 30억 원을 전국 지역아동센터 차량확보에 써달라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원전주변에 사는 주민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주변의 광역 지자체 주민을 위한 ‘행복공감 희망나눔 콘서트’를 여는 등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위해 문화 나눔 행사를 실천하고 있다.

원전이 위치한 지역은 일반적으로 의료시설이 가까이 없는 점을 감안해 한수원은 ‘한수원 농어민 건강 서포터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발전소 주변 마을을 방문해 종합병원 수준의 무료 건강검진 및 필수 의약품 지원 등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전주변 주민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결혼이민자, 불우아동, 홀몸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다양한 복지활동을 펴고 있다.

한수원은 인재육성을 통한 사회적 기여방안에도 관심이 높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원전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도시와 농촌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우수대학생 40여 명을 선발해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초중고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진로상담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멘토로 선발된 대학생에게는 장학금과 자원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멘티들에게는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처음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216명의 멘토들이 1553명의 멘티와 함께 했다.

한수원은 또 사내 자원봉사교사가 멘토로 참여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고 미래 과학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국내외 일자리창출도 돕고 있다. 원전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발전소 주변 주민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경상북도, 경주시와 협약을 맺고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을 설립했다.

양성사업단은 기술 교육 외에도 언어, 외국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발전소 주변 주민을 교육대상 1순위로 정해 취약계층에게 취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이 외에도 한수원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교육 및 문화활동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글로벌사회봉사단과 산학합동 글로벌 봉사단을 구성해 올해 베트남에서 의료봉사와 시설개선, 교육봉사, 문화교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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