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코오롱, 유기태양전지 적용한 신개념 아웃도어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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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연한 형태의 유기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로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연한 형태의 유기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로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지주사인 ㈜코오롱을 중심으로 화학, 섬유, 자동차소재, 전자재료, 건설, 환경,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60여 년 동안 격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부문별 기술경쟁력 강화다. 코오롱은 국내 화학섬유업계에서 특허보유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전자섬유를 상용화했다. 히텍스(HeaTex)라는 이 섬유는 원단에 특수 화학물질을 프린트해 전도성을 갖고 전류를 흐르게 했다. 히텍스는 현재 아웃도어 의류에 적용돼 있다. 사용자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열을 내는데 최저 35도에서 최고 5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코오롱 관계자는 “전류가 흐를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됐던 섬유에 전류를 흐르게 해 웨어러블 컴퓨터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연 유기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형태 및 색상 구현이 자유롭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정부의 ‘차세대 유기태양전지 개발’ 국책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 국내 최초로 유기태양전지 제조 기술 개발 전용 시설 및 인프라를 구축하며 한국의 태양광 관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에는 11.3%의 세계 최고효율(단위소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부터 패션 및 아웃도어 용품에 유기태양전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장비일체형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소형 휴대용 전자기기, 군용 전자기기, 일회용 배터리 등으로 응용분야를 넓힐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소형발전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코오롱스포츠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장착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빛을 내는 광섬유와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발전 기능을 추가했다. ‘윈드 터빈 제너레이터(Wind Turbine Generator)’로 불리는 자가발전 기능을 활용하면 비상시 풍력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코오롱은 KAIST와 함께 2011년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만들고 미래 신수종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도래에 발 맞춰 섬유와 IT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소재 국산화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소재 부품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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