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힘, 위기의 대한민국 기업을 살린다

[2014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
201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1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조사발표

상품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브랜드 자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힘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그에 속해 있는 많은 브랜드들이 후광효과를 얻어 가치를 인정받게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개별 브랜드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2년 연속 ‘착한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신한카드 아름인의 도서관 북멘토봉사단.

특히 경기가 불투명하거나 기업이 어려워질 경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최고의 수단은 브랜드 활용 전략. 기업의 이름을 감추거나 약하게 처리하고 개별 브랜드를 돋보이게 해, 브랜드 자체로 시장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기업에 대한 불리한 인식들을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사회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는 것이 그대로 한국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16년 연속 은행부문 1위를 차지한 대표브랜드 KB국민은행.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대표 김종립)은 ‘2014년도 제16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는 KMAC가 199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관리 모델로서,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군의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파워를 측정하는 지수이며, 올해로 16년째를 맞았다.

올해 조사는 소비재 79개, 내구재 44개, 서비스재 76개 등 총 199개 산업군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그리고 스페셜 이슈 부문인 ‘착한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조사가 진행됐다. 스페셜 이슈 부문은 브랜드경영의 트렌드 분석 및 시사점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조사하여 신한카드 아름인이 2년 연속1위로 나타났다.

에스원 SECOM 홈블랙박스.

소비재에는 부라보콘(아이스크림), 크로커다일레이디(여성의류), 아로나민(종합영양제), 해표식용유(식용유), 정관장(건강식품), LOCK&LOCK(밀폐용기), ESSE(담배) 등이, 내구재에는 영창피아노(피아노), 귀뚜라미보일러(가정용보일러), 에이스침대(침대), 신도리코(사무용 복합기) 등이, 서비스재에는 눈높이(학습지), 신한카드(신용카드), 에스원 SECOM(방범보안서비스), 신한금융그룹(금융지주/그룹),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CU(편의점), 하이마트(전자전문점), 금호고속(고속버스), G마켓(온라인쇼핑몰), 한글과컴퓨터(문서작성소프트웨어) 등이 각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1위 브랜드로 조사됐다.

특히 델몬트(주스), SK EnClean(휘발유), ZIC(엔진오일), 금강(여성정장구두, 남성정장구두),

크로커다일레이디.

코웨이(정수기), 롯데백화점(백화점), emart(대형할인점), 삼성생명(생명보험), 삼성증권(POP)(증권), 대한항공(항공사), KB국민은행(은행),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 등 산업의 대표 브랜드가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남녀 1만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한상록 KMAC 진단평가본부장은 “그동안 실물 경기의 위축이 지속적으로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지만 올해 조사결과 상승세로 발전해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며 “K-BPI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현 위치를 확인하여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전사차원의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올해로 16년…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파워 평가 ▼
K-BPI(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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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로 구성된 브랜드파워 조사 결과를 매년 우리 산업계에 공표함을 기본 운영방침으로 하고 있어, 이를 통해 각 산업군 및 기업의 현 위치를 확인하고 브랜드파워 향상을 위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략적 브랜드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K-BPI 조사 결과를 통해 각 기업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상대적 경쟁력 파악은 물론 유사 카테고리의 브랜드 비교 지수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브랜드파워 증대를 위한 체계적인 브랜드 매니지먼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BPI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체계화된 브랜드 관리 모델로 개발되었으며, 1999년 제 1차 조사발표를 시작으로 올해로 16차 조사가 시행되었으며, 다수의 기업에서 브랜드 성과 평가 지수(KPI: Key Performance Index)로 활용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