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흑자 707억달러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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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고용 지표도 증가세 돌아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00억 달러(약 75조6000억 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생산과 고용지표도 지난해 4분기(10∼12월)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7억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종전 최대 기록이던 2012년 480억8000만 달러보다 47.2%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제조업 분야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에서 607억 달러 흑자를 냈고 서비스수지 역시 60억 달러의 흑자였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중계무역 마진 등이 늘어나며 서비스수지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량 역시 전월 대비 3.4% 늘어나 2009년 6월 이후 5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26개 업종 중 22개 업종의 생산량이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를 반영하면서 향후 경기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부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경우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위기와 맞물려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흥국 상황으로 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최근 실물경기 회복세가 꺾이지 않도록 비상 계획에 따라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경상수지#광공업#경상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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