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위 맥주는 카스… 영남선 하이트 1위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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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지역별 판매량 조사

경남 창원에 사는 직장인 전창훈 씨(30)는 맥주를 마실 때면 항상 하이트 맥주를 마신다. 친구들과 캠핑을 갈 때, 술집에서 맥주를 마실 때 그리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제조할 때도 대부분 맥주는 하이트다. 식당이나 술집에서도 ‘맥주를 달라’고 하면 으레 하이트를 가져다준다. 전 씨는 “특별히 다른 맥주를 찾아 먹지 않는 한 습관적으로 하이트를 마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는 카스다. 그런데 유독 영남 지역에서만 하이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품목별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맥주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카스 355mL 캔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카스 500mL 캔, 3위는 1.6L 페트가 차지하는 등 1∼3위가 모조리 카스 맥주였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카스가 맥주 매출 1위가 아닌 지역은 경남뿐이었다. 경남에서는 하이트 355mL 캔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트 제품이 2위에 오른 지역도 대부분 영남 지역이었다. 경북, 울산, 대구, 전남, 광주에서 하이트 355mL 캔이 매출 2위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978년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 공장이 세워진 뒤 자연스레 지역 주민들이 하이트맥주를 즐겨 마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조사 결과 과자는 새우깡, 간편식은 ‘전주비빔삼각김밥’, 우유는 ‘바나나우유’ 등 품목별로 절대 강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스크림만은 예외였다. 서울·경기·강원·울산에서는 빠삐코, 충청남북·경상남북·대전·대구·부산 지역에서는 메로나, 전라남북도와 광주·인천·제주에서는 누가바가 1위를 차지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하이트#카스#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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