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 본격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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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칠레곤에 年300만t 규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칠레곤 시에서 열린 일관제
철소 화입식에서 용광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칠레곤 시에서 열린 일관제 철소 화입식에서 용광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해외에 처음으로 세운 일관제철소(제선, 제강, 압연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가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2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부지역의 칠레곤 시에 세운 연산 300만 t(슬래브 180만 t, 후판 12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 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가졌다.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제철소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사인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운영한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2010년 각각 30억 달러(약 3조1800억 원)와 13억 달러(약 1조3780억 원)를 투자해 합작사를 세웠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슬래브 150만 t과 후판 60만 t을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면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동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화입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30개월간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한국의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이 힘을 합쳐 일구어낸 자긍심의 산물”이라며 “포스코가 제철보국(製鐵報國·철강을 만들어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의 이념으로 국가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듯 크라카타우포스코도 인도네시아에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일관제철소 사업은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이 총집결된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일관제철소에 대한 엔지니어링 및 건설작업을 총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제철소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200MW급 기력(氣力) 발전소 건설을 맡았다. 포스코ICT는 EIC엔지니어링 및 정보기술(IT)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포스코#일관제철소#인도네시아#칠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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