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금보다 10배 빠른 ‘초당 1기가’ 유선인터넷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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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 21개 아파트에 시범운영… SKB도 기술개발 마치고 상용화 준비

지금보다 최대 1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가 인터넷 시대가 열린다.

KT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아파트 등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지역 21개 아파트 단지에서 초당 1Gbps(기가비트·1Gb는 1024Mb)의 속도를 내는 초고속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내년 1월 말까지 KT의 기가 인터넷 시범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시범 서비스 가입 고객은 지금과 똑같은 요금으로 10배 빠른 1Gbps급 속도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면 2GB(기가바이트) 용량의 초고화질(UHD) 최신 영화 한 편을 1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고 인터넷TV(IPTV)인 올레TV도 풀HD 화질로 볼 수 있다. KT는 시범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 ‘기가 와이파이(Wi-Fi)’를 함께 제공해 무선 인터넷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KT 측은 “시범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본 뒤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외에 SK브로드밴드도 9월 기존 광랜 케이블의 교체나 증설 없이도 최소 5배 이상 빠른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장비를 개발하고 상용화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2015년부터는 이를 활용한 초고화질 IPTV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부는 2017년까지 전국의 90% 이상을 기가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6월 ‘기가 인터넷 구축 추진단’을 꾸리기도 했다.

이필재 KT 프로덕트2본부장은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출시에 따라 유무선 인터넷 속도 경쟁이 질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며 “특히 이를 활용한 초고화질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KT#SKB#초고화질#UHD#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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