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자산 재활용 재단 설립해 취약계층 직원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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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녹색재생’ 재단
경력단절 여성 교육, 장애인 등 60여명 채용

SK브로드밴드는 2011년 11월 재단법인 ‘행복한녹색재생’을 설립했다. 이곳의 주된 업무는 모뎀, 셋톱박스, 전화기 등 SK브로드밴드의 고객 임대용 통신 관련 기기를 점검하거나 세척, 포장하는 일이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SK네트웍스 안성물류센터 안에 있는 작업장에는 장애인이 일하기에 부담이 없도록 턱이 없는 바닥,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6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행복한녹색재생은 자원 재활용 사업을 바탕으로 1년 만에 재무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도 받았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1095명에게 정보기술(IT) 직업교육과 자원재활용 교육을 했으며 취약계층 가정에 수리한 중고 PC를 기증하는 ‘사랑의 PC나눔’ 봉사활동도 전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파트너 서비스 그룹’을 사내에 만들어 자문활동을 하는 등 행복한녹색재생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행복한녹색재생은 자산 재활용이라는 기업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면서 선도적인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며 “다른 대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에도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지원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7월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서무·회계, 기술상담 등의 직업훈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SK브로드밴드의 서비스 신청, 개통, 장애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행복센터’에 취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에는 이 교육과정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현재 한국폴리텍1대학에 개설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기술 교육 전문가 과정’을 전국 규모로 넓혀 경력 단절 여성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주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서무·회계 등 사무직뿐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를 맡는 여성 현장기사의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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