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주의…꼭 맞아야 하는 걸까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6월 21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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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확인되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이미 한국에서도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사례가 14건 보고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발견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으로는 운동이상, 근육떨림 등 신경계부작용 사례가 확인되었고, 중증통증등 다른 부작용 사례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를 맞은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과 길랑-바레증후군 등 중대한 신경 부작용이 잇따라 발생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권장은 잠정 중단했다.

급성파종성뇌척수염과 길랑바레증후군은 신경세포의 축삭(신경섬유)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혼수, 의식장애, 발작이나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의 산부인과 학회는 암예방을 위해 백신접종을 적극 권장해왔다.
하지만 일본에서 부작용 사례를 일으킨 자궁경부암 백신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와 한국엠에스디(MSD)의 가다실’이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허가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재 적극 권장을 하지도 백신접종을 금지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6000명 이상의 접종자를 대상으로 유해 사례를 조사하고 산부인과 학회 권장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서바릭스의 허가사항 중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러한 부작용 우려를 추가하고, 이를 의료계와 소비자단체 등에 안내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백신과 부작용간의 인과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환자를 주의깊게 관찰해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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