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예산자동감축(시퀘스터·sequester)과 증세를 이유로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탈리아 통신사인 ANSA가 24일 보도한 IMF의 세계 경제 전망(WEF) 최신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IMF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당초 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이 미 소비와 생산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또 보고서는 최근 키프로스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유로존 재정위기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보고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도 3.5%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이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이탈리아 선거 후유증과 미국의 재정 위기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세계 경제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경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의 성장 전망치도 1.9%에서 1.8%로 낮춰 잡았다.
다만 최근 ‘아베노믹스’를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당초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망치를 1.5%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도 0.7%에서 1.1%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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