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연간 신기록 벌써 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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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달 만에 10만대 넘어서

수입자동차 판매가 처음으로 10개월 만에 10만 대를 달성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난 10만7725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말 처음 10만 대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이를 2개월 단축했다.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0% 증가한 1만2019대였다. 3월 이후 8개월째 연속으로 월 1만 대를 넘어섰다. 수입차협회 측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유율 1위인 BMW코리아는 1∼10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7.7% 늘어난 2만4213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22.5%를 차지했다. BMW가 수입하는 소형차 브랜드 ‘미니’(4658대)와 고급차 ‘롤스로이스’(21대)를 합하면 올해 누적 판매는 3만 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BMW의 준대형 디젤세단 ‘520d’는 올해 누적 판매 6505대로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디젤차가 수입차시장의 ‘대세’임을 보여줬다. 디젤차의 점유율은 10월 말 기준 50.3%로 가솔린차(45.2%)를 앞질렀다. 하이브리드카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늘어난 4.5%를 차지했다.

반면 독일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인피니티(―51.8%) 캐딜락(―35.2%) 닛산(―29.3%) 푸조(―14.3%) 등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디젤차나 하이브리드카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이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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