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Housing]신용등급 하락기업 속출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평가사들, 올해 57곳 낮춰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 신용등급 하락세가 과거 카드대란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닮아 있다고 분석했다.

3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올해 들어 10월 중순까지 등급을 상향한 기업 수는 80개, 하향한 기업 수는 57개다.

이에 따라 등급이 상승한 기업 수를 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로 나눈 등급 상하향 배율은 1.4배였다. 이는 등급 상승 기업이 등급 하락 기업 수의 1.4배라는 의미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업체가 10개가 늘어났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금융위기 이전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회사와 건설, 해운사를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져 배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상하향 배율은 2010년 2.9배, 2011년 3.5배로 나타났다가 올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배율 폭이 줄어든 것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본격적으로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한 1998년 이후 네 번째다. 카드 부실이 불거진 2000년(2.3배) 이후 2001년과 2002년 각각 1.8배, 1.3배로 줄었다. 또 2004년 이후 다시 규모를 키우던 배율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 0.8배로 떨어졌다.

기업별로는 두산건설이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와 많은 차입금 등으로 A―에서 BBB+로 하락했다. 성신양회는 시멘트 업황이 부진해 BBB―에서 BB+로 떨어졌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재무안전성이 떨어져 A0에서 A―로 하락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기업#신용등급 하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