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이번주 국내 출시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애플, 전파인증 또 재신청 “주파수 대역폭 서류에 오류”
11월 중순으로 발매 늦출듯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5’에 대해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새로 신청했다. 이번이 세 번째로 아이폰5의 국내 발매 시점도 다음 달 중순경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국립전파연구원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최근 아이폰5의 전파인증을 해지하고 새로 신청했다. 전파인증은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컴퓨터 등 전파를 발생시키거나 사용하는 IT기기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지, 다른 기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이번 전파인증 재신청은 3세대(3G)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폭과 관련된 서류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는 2.1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60MHz(메가헤르츠)의 대역폭을 쓰는데 애플 측에서 40MHz 대역만 쓰겠다고 신청해 이를 바로잡은 것으로 안다”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멀티캐리어(MC) 서비스 등 롱텀에볼루션(LTE) 기능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달 말 아이폰5의 전파인증을 처음 신청한 바 있다. 10일 재신청한 전파인증이 통과됐지만 이번에 세 번째로 다시 신청했다. 같은 기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다시 신청하면 기존 인증은 해지된다.

이동통신 업계는 그동안 아이폰5의 국내 출시 날짜를 다음 달 2일로 예상해 왔으나 전파인증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아이폰5의 공급이 달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국내 출시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출시 일정을 밝힐 수 없다”며 “전파인증 재신청과 출시 일정 결정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주 공개한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는 현재 국내에서 전파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홈페이지에 ‘본 제품은 전자파 적합 등록 대상으로 현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애플은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분류해 다음 달 2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아이폰5#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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