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테마주도 작전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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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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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아버지 대주주 ‘디아이’… 3일째 상한가 이상 급등

가수 싸이의 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디아이’가 3일째 상한가로 뛰어오르며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싸이 테마주로 떠오른 디아이에 작전세력이 개입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코스피시장에서 디아이는 전일 대비 475원(14.98%) 오른 3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한 지난달 1일 1500원에 비해 143% 급등한 수준이다.

반도체장비업체인 디아이는 대주주인 박원호 대표이사 회장이 싸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올해 1300∼1500원대에 머물던 디아이 주가는 8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2440원까지 올랐다. 이달 21일 이후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 측은 디아이의 주가가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하고 있어 외부 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아이의 올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매출은 68억 원, 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9%, 43% 감소했다. 상반기(1∼6월) 영업손실은 15억 원에 이른다.

거래소는 디아이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이어간다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당일 종가가 5일 전과 비교해 60% 이상 상승하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현재 디아이 주가는 5일 전 대비 59% 상승해 있다.

방주영 한국거래소 시장감시2팀장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빚을 내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가 제한된다”며 “지정된 이후 이틀간 20% 이상 상승하면 매매거래 정지조치를 내리게 되므로 개인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연예인 테마주#싸이#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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