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편의점 대결서도 비타500 앞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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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밖 경쟁 1년 만에 추월

동아제약 박카스와 광동제약 비타500은 국내 드링크 시장의 라이벌로 꼽히지만 2011년 이전까지 같은 공간에서 직접 경쟁한 적은 없다. 의약품인 박카스는 약국에서 팔렸고, 혼합음료인 비타500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주로 팔려서다.

그러나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면서 동아제약은 지난해 9월 ‘박카스F’를 출시하고 편의점 유통을 시작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박카스와 비타500의 편의점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동아일보가 박카스와 비타500의 편의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 대표 드링크 자리는 비타500에서 박카스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비타500 대 박카스의 매출 비중은 80 대 20이었다. 그러나 박카스의 추격이 시작되면서 올해 7월에는 54 대 46으로 비슷해졌다. GS25에서도 지난해 9월에는 매출비가 76 대 24로 비타500이 크게 앞서 있었지만 올 8월에는 53 대 47까지 박카스가 추격했다.

아직 비타500의 매출비중이 조금 높지만 비타500은 작은 병(100mL)과 큰 병(180mL)의 2개 종류 매출액을 합한 수치다. 단일 품목으로는 박카스가 앞선 것이다. 상반기(1∼6월)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잘 팔린 상품 순위에서도 박카스는 9위로 비타500 작은 병(24위)을 제쳤다.

박카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8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3억 원에 비해 26% 성장했다. 이전까지 매출 성장률이 9%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판매 경로를 편의점으로 확대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업계는 박카스와 비타500의 새로운 라이벌로 최근 인기를 모으는 에너지음료를 지목한다. 편의점 CU가 에너지 음료(레드불 핫식스)의 매출과 드링크(박카스 비타500)의 매출 비율을 월별로 비교한 결과 지난해 8월에는 24 대 76으로 드링크가 앞섰지만 올해 3월 52 대 48로 역전됐고 이후 에너지음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박카스#비타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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