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대구 달서구 ‘월배 아이파크’… 싼 분양가-평면 설계-고급 주택지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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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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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아이파크 아파트의 84㎡형 주방 모습. 수납공간이 많아 실용적인 게 특징이다.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아이파크 아파트의 84㎡형 주방 모습. 수납공간이 많아 실용적인 게 특징이다.
“청약하셨어요? 당첨되시면 연락주세요.”

1일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배 아이파크’ 본보기집 주변에는 임시 중개업소인 ‘떴다방’ 30여 곳이 진을 치고 있었다. 당첨자의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 팔아주고 수수료를 챙기려는 것. 인테리어 업자인 장모 씨는 “대구에서 떴다방을 보는 건 거의 5년 만인 것 같다”며 “층에 따라 1000만 원 정도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에 ‘월배 아이파크’ 1161채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려고 분양가, 평면설계, 디자인 등에서 여러 장점을 갖췄다. 이 단지가 지방 분양시장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 경쟁률 6.43 대 1, 입지 주목

1일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아이파크 아파트 본보기집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배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일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아이파크 아파트 본보기집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배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 아파트는 1296채의 대단지로 특별공급분 135채를 뺀 1161채가 일반에 선보였다. 59∼119m²(전용면적 기준)로 구성됐으며 최고 30층 13개동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30일 청약 마감 결과, 7436명이 몰려 평균 6.4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m² A형은 9.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지 중개업계는 분양가와 위치에 주목했다. 분양가격이 84m² 기준으로 주변의 기존 아파트에 비해 2000만 원 정도 저렴하다. 미분양이 생기지 않도록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다.

월배지구도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의 새로운 고급 주거지로 떠오르면서 삼성 대우 대림 GS 포스코 등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이 뜨겁다. 대림산업이 최근 아이파크 인근에 분양한 ‘e편한세상 월배’도 1순위에서 2.5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월배지구에는 1000채 이상 대단지가 밀집해 입주 때면 대구 부유층 아파트촌의 상징인 수성구 못지않은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실용성 돋보이는 내부

아파트 내부 평면과 디자인 설계에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벤 판 베르컬이 참여했다. 단지 내 조경은 네덜란드의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맡았다. 대구의 섬유도시 이미지를 풍기도록 섬유 느낌을 아파트 외벽과 내부에 적용했다.

평면 디자인의 초점은 실용성. 59m² A형은 소형 아파트인데도 안방에 욕실과 파우더룸이 딸려 있다. 파우더룸은 여성들이 화장을 하거나 웃을 둘 수 있는 곳으로 젊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이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이 평면이 알맞다.

84m²는 가족 간 소통과 여유를 콘셉트로 잡아 설계했다. 본보기집에서 84m²형에 들어서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거실과 주방을 나란히 배치해 개방감이 높기 때문이다. 안방의 대형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넓어 실용적이다. 119m²도 방 4개, 욕실 2개이지만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방의 수를 조절하거나 거실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단지 내에는 대형 정원 두 곳을 조성한다. 잔디밭, 어린이 놀이터, 바닥분수 등과 함께 300m 길이의 조깅 트랙을 숲길과 나란히 마련한다. 현대산업개발은 4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10∼12일 계약을 한다. 053-632-6100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아파트#월배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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