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뷰티-헬스 유통시장 뛰어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8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디셈버24’ 1호점 오픈

김선권 대표
김선권 대표
국내 커피전문점 1위 업체인 카페베네가 뷰티용품과 건강·생활용품을 파는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뛰어든다.

카페베네는 8월 중 서울 강남역 인근에 드러그스토어인 ‘디셈버24’ 1호 매장을 낸다고 9일 밝혔다. 이후에는 서울 및 지방 대도시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개설하고 프랜차이즈 형태로 점포 수를 늘릴 예정이다.

디셈버24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팬시용품, 식품 등을 갖출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는 물론이고 디셈버24에서만 파는 독점브랜드도 일부 입점시킬 예정이다. 세계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전략도 세웠다.

카페베네 측은 “디셈버24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의 설렘, 24세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 등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라며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는 감성공간을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제품을 사고파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제품을 비교하고 직접 써볼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장을 몇 개의 공간으로 나눈다. ‘셀프메이크업 존’에서는 고객이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자유롭게 발라 볼 수 있다. 매장에 상주하는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거나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추천받을 수 있다. ‘랭킹존’에서는 고객이 직접 투표한 유행 상품군을 확인할 수 있으며, ‘휴식공간존’에서는 제품 정보를 담은 태블릿PC를 보며 쉴 수 있다. 이 밖에도 ‘팬시존’ ‘선물포장존’ 등 차별화된 서비스존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페베네가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뷰티·헬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드러그스토어의 선두주자인 CJ올리브영, GS왓슨즈에 이어 최근 신세계도 ‘분스’를 론칭하면서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해 드러그스토어의 시장 규모는 3260억 원으로 2008년에 비해 190% 성장했다. 카페베네는 “화장품전문점 시장 규모가 10조 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전망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레드오션’이라 불리던 2008년 커피전문점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카페베네를 국내 최고 브랜드로 만든 바 있다”며 “디셈버24도 뷰티·헬스 유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카페베네#드러그스토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