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4위 시장 ‘메르코수르’와 FTA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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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총리 공식 제안 “회담 시작할 준비돼있다”

남미 4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세계 4위의 경제시장인 남미 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에 중국과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제의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은 준회원국이다.

원 총리는 25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가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원 총리는 “중국과 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관련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은 메르코수르 국가와의 장관급 회담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28, 29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1년 중국의 대(對)메르코수르 수출은 484억 달러(약 56조 원)를 기록해 2010년보다 34.5% 증가했다. 메르코수르의 대중 수출은 2010년에 비해 37.9% 늘어난 510억 달러였다. 원 총리는 양자 무역액을 2016년까지 2000억 달러로 끌어올리자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메르코수르의 제2대 무역상대국이다. 원 총리는 또 “함께 남미지역의 교통 및 인터넷 건설을 추진하고 다자무역체제 속에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보호하자”고 제안했다.

원 총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리우+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칠레를 방문하고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원자바오#중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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