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직원의 이직’ 피할 수 없다면 교육투자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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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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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이직은 기업에 손실을 가져다준다. 그렇다고 기업 활동을 하면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직원의 이직 현상이다. 권기욱 건국대 교수 등 연구팀은 이직으로 인한 기업 손실이 어느 경우에 더 증가하고 감소하는지를 살펴봤다.

통계 분석을 거쳐 연구팀이 발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원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이직률이 낮게 나타났다.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와 이직률은 양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면 직원들이 역량이 높아져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촉진할 수 있다. 반면 회사가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할수록 직원들은 회사에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므로 이직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직원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일수록 이직률이 낮게 나타날 것이란 가설이 지지됐다. 둘째, 이직률이 증가하면 기업의 성과는 나빠졌다. 이직으로 기업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 재무적 성과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 참여 제도가 활성화된 기업일수록 이직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더 커졌다. 직원 참여 제도가 활성화된 기업들은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직이 실적이 미치는 악영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가 주는 교훈은 직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중요 정보를 직원과 공유하며, 권한 위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일수록 직원 이직을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인적자원을 효과적으로 육성하는 기업이므로 이직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직원 교육 및 역량 개발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이직률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장은미 연세대 경영대 교수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5호(2012년 5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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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 Harvard Business Review


인재전쟁 시대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고위 임원으로 승진할 잠재력이 큰 후보들을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에 회사를 이끌 잠재력이 뛰어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기업은 의외로 드물다. 업계에서 합의된 인재관리 베스트 프랙티스도 찾기 힘들다. 잠재력이 뛰어난 인재를 관리하기 위한 전 과정을 끝까지 연구한 사람도 없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보리스 그로이스버그 교수와 니틴 노리아 교수는 이런 문제의식 아래 2007년부터 잠재력이 뛰어난 인재 관리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정립했다. 회사 전략을 고려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하며 신중하게 후보를 선택해야 하고 다양한 직무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인재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에 대한 하버드대 연구팀의 최신 연구 성과를 전한다.



‘통제’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 Best Seller Preview


핵심 역량, 전략적 의지 등의 개념을 창안한 세계적 경영 사상가 게리 하멜이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What matters now)’란 신작을 내놓았다. 소셜미디어와 빅데이터, 신흥시장, 가상위협, 위험관리, 개방형 혁신 등 수많은 경영 화두가 난무하는 시대다. 하지만 그는 경영자가 진정으로 신경을 써야 할 요소는 가치, 혁신, 적응력, 열정, 이데올로기 등 다섯 가지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과거 100년 이상 기업의 역사를 지배했던 ‘통제’라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급체계 없이 경영하는 게 충분히 가능한 일일뿐만 아니라 이런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직#교육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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