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등의 국제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자원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환경기술 혁신(eco-innovation)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환경 분야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뿐만 아니라 미래의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대내외적인 기술 환경이 변화하자 기업들의 시각 역시 크게 달라졌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는 등의 ‘녹색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동아일보의 Industrial Review는 작지만 강한 기업, 남들이 힘들다고 포기한 영역에서 블루오션을 찾는 기업, 인재를 중시하며 일자리를 나누는 중소기업들의 현장을 전달한다. 이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동반성장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친환경상품의 보급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밑거름으로 친환경기술혁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엇보다 국제환경시장에서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환경 분야 세계시장을 노리는 강소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친환경 기술개발 분야는 중소기업에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이다. 특히 연간 15조 원이나 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야는 오랫동안 기술혁신의 목표로 알려져 왔다.
㈜환경그린코리아는 마땅한 처리기술이 없는 악성폐기물인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의 염분 악취 침출수를 제거하여 유용한 유기질 비료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냄새 없이 안전하고 경제성 있는 비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도드라진다.
2007년 국내 대표적 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시킨 에너지관리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산업체의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이나 빌딩의 에너지를 진단하고 최적의 에너지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돕고 있는 셈이다.
지난 27년간 레이저가공 및 정밀판금 전문 업체로 명성이 높던 ㈜동신메탈텍은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다기능 수경(水耕)재배기 ‘엔크린-팜’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친환경 농업기술인 ‘수경재배’를 고스란히 안방과 사무실로 옮긴 아이디어 제품이다.
울산대 ‘e-Vehicle’ 연구인력양성사업단은 울산 지역의 전략 산업인 자동차·조선 등의 전통산업에 전기전자·정보기술을 접목하는 융복합기술을 특성화해 ‘e-Vehicle’ 분야 세계 일류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또한 IT강소기업 ㈜크로센트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공개 SW기반의 개방형 프레임워크 기술개발을 통해 보다 환경친화적인 시스템통합(SI) 기술을 업계에 전파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의 대표 격인 ‘전통 한옥’을 보존하고 전파하는 일도 건축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에치엔씨시티디앤디는 투자가치가 높은 한옥을 만들어 팔기보다는 살기에 행복한 전통 한옥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축 토목이 주업종인 통일건설㈜은 인천의 1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재되며 지역사회의 기부와 나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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