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파워풀… 수입 신차 ‘남녀 性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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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1∼6월) 수입차업계 신차들을 살펴보면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차종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남녀 누구나 무난하게 탈 수 있는 디자인의 차가 대세였다면 요즘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을 찾는 이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여성 오너 드라이버가 늘어나는 것도 수입차업계의 톡톡 튀는 신차 출시를 부추겼다. ‘여자들의 차’로 꼽히는 차종들은 여성스러운 디자인은 기본이고 여성 운전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조작법을 갖췄다. 이에 반해 남성 운전자를 겨냥한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강조한 ‘남자들의 차’도 많아졌다.

10년 만에 한국에 재진출한 시트로엥 ‘DS3’는 차 외관은 물론이고 내부까지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차다. 과감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에 다양한 차량 색상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DS3는 루프, 보디, 리어뷰 미러, 대시보드, 휠캡 등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DIY(Do it yourself)’식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다.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 역시 여성들이 선호하는 해치백 스타일의 차종이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이 L당 29.2km로 알뜰맘들의 ‘세컨드카’로 인기가 높다.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운전자의 니즈를 감안해 세계 최초로 자동주차보조시스템을 채택했다.

푸조 ‘207GT’는 전체 고객 중 60% 이상이 여성일 정도다. 한 마리의 새끼 사자를 연상시키는 앙팡진 디자인이 특징.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와 천장을 덮고 있는 1.1m²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207GT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반면 미쓰비시에서 최근 선보인 ‘RVR’는 왜건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이의 크로스오버차량(CUV)을 표방한다. 뛰어난 동력 성능과 이를 배가시킬 수 있는 트랜스 미션이 어우러져 스포츠세단 같은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캐딜락 ‘CTS 쿠페’는 정통 세단의 예술적인 차체 디자인과 파워풀한 주행 성능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 스포츠 쿠페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최고 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37.8kg·m라는 CTS 쿠페만의 강력한 힘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폴크스바겐 ‘시로코’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차체 디자인으로 달리는 도로 위에서 그 존재감이 발하는 스포츠쿠페다. 수평 라인이 두드러지는 고광택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크로스바와 1.8m에 이르는 긴 루프에서 수직의 테일 게이트로 이어지는 시로코 특유의 실루엣은 귀여운 악동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수입 신차#性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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