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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제는 공존이다/공기업]100% 임직원 성금으로 봉사… 농사 돕고 산재근로자 자녀 지원
동아일보
입력
2012-05-14 03:00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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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둔 4일 경기 화성시 백곡마을에 신영철 이사장을 비롯한 근로복지공단 직원 30여 명이 모였다. 파란색 조끼를 입은 이들은 밭을 갈고 농작물에 물을 주는 등 자질구레한 농촌 일을 맡았다.
노인층이 많은 마을 주민들은 서툰 괭이질에도 연신 “고맙다”며 직원들의 손을 어루만졌다. 이날 모인 사람들은 근로복지공단 노사가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사회봉사단원들이다.
공단은 농축산물 수입 증가와 농촌 고령화 등을 대처하기 위해 이곳 백곡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정기적으로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신 이사장은 “농촌 일손돕기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및 지역사회를 돕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단의 사회공헌은 사회봉사단이 정식 출범한 2006년부터 본격화됐다. 2007년부터 봉사단을 노사 공동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노사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면서 2009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이 참여한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12가지에 이른다. 가장 기본적인 환경보호활동과 불우이웃돕기부터 헌혈, 사회공헌교육, 국가재난교육까지 다양하다.
2011년 한 해 동안 공단이 실시한 사회공헌에 참가한 임직원은 3680명, 직원 모금액은 2억7530만 원이다.
이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중 공단의 주업무인 산업재해 서비스와 연관된 의료분야 사회공헌활동은 가장 중요한 사회공헌이다.
공단은 2008년 이후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의 미성년 자녀를 위해 매년 학습보조비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산재근로자 자녀 중 장학생을 선발해 청소년 캠프도 열고 있다.
취약계층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시스템도 갖췄다. 국내에 입국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상담도우미’를 꾸려 상담에 나서고 있다. 주된 상담영역은 ‘전공’인 산업재해 처리지만 임금체불 등 각종 근로관계법 상담까지 맡고 있다.
공단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재원을 충당한다는 점이다.
공단은 공공기관이라 따로 사회공헌 관련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임직원이 모은 성금은 매달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 연간 회계결산을 받아 운영한다.
공단은 이제 사회공헌을 단순한 ‘봉사’ 차원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정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08년부터 기업 및 단체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하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한 이후 사회공헌을 경영활동의 모든 분야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9월에는 그동안 적용했던 공단의 ‘지속가능 경영’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조직의 사회공헌은 사회적 책임 이행뿐 아니라 임직원 역량을 개발하는 효과도 있다”며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회공헌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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