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도 전자랜드 인수전 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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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업확대 견제용 분석

신세계가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 인수전에 합류했다. 라이벌인 롯데가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둘 중 하나를 인수해 가전양판점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는 데 대한 ‘견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7일 “약 한 달 전 전자랜드의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정KPMG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삼정KPMG에 거래 희망 가격 등이 포함된 일정 조건을 전제로 배타적 협상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전자랜드에서 먼저 인수 제안을 해와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자랜드의 잠재적 인수 대상자로는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가 꼽힌다.

신세계가 전자랜드 인수에 뛰어들게 된 배경으로는 롯데 견제용이라는 시각 외에 사업 확장을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유통업계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하이마트 인수전에 대해 현금 조달 능력 및 사업 시너지 차원에서 롯데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의 대형마트 사업부인 롯데마트는 ‘매장 내 매장’ 형태로 체험형 가전매장 ‘디지털파크’를 열고 가전양판점을 확대하고 있다. 9월 동대문에 디지털파크 단독 1호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도 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0년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1000여종의 디지털 가전을 모아놓은 체험형 매장 ‘매트릭스’를 선보인 이후 현재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초엔 가전 렌털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현재 전자랜드는 용산점을 비롯해 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매출 5349억 원에 4억7375만 원 적자를 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신세계#전자랜드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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