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경영 정상화 잰걸음… 작년 매출 15조-순익 790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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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도 468%로 줄어

‘부실공룡’으로 불렸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영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22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15조 원으로 전체 공기업 중 세 번째로 많았고, 당기순이익은 55% 증가한 7900억 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많았다. 또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된 올해 1분기에도 토지·주택 판매대금 회수액이 약 3조5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6500억 원)보다 34% 늘었다. 자금사정도 크게 개선돼 올해 1분기에 6조2000억 원의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4000억 원)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09년 출범 이후 외부차입은 꾸준하게 줄어 이전에 매년 20조 원씩 늘어나던 금융부채가 2010년 17조 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조 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6조9913억 원에 이르는 원리금도 갚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원리금 상환액(2조329억 원)의 3.5배이다. 이에 따라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할 당시 525%에 이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468%로, 금융부채비율은 360%에서 350%로 각각 57%포인트, 10%포인트 줄었다.

LH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이지송 사장식 ‘체질변경’이 성공한 것”이라며 “부실공룡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기업#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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