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아시아 기업 디폴트 늘어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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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수출차질 경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올해 아시아 기업 가운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3일 신용분석보고서에서 “통화가치가 요동침에 따라 한국과 인도 같은 국가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거려 수출전선에 차질을 빚거나 원자재 수입가격이 급등하는 부담이 생길 뿐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외환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보고서는 또 국제적으로 아시아의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시아권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에너지 수송회사가 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중국의 정유와 부동산시장이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이 양호한 다수의 아시아 기업은 올해와 내년에도 채권 만기를 연장하거나 상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무디스는 올해 만기 연장된 채권의 90%가량이 투자가능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에서 발행된 채권이고 이 가운데 77%는 블루칩(우량)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가치분석(밸류에이션)’의 저자로 유명한 팀 콜러 매킨지 파트너는 3일 매킨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국가와 가계부채 위기로 오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무디스#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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