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홈플러스 “하이마트 내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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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희망업체 접수마감
사모펀드도 참여 가능성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가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하이마트 인수 경쟁을 시작했다.

하이마트의 매각 주간사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2일 인수 희망 업체들로부터 CA 접수를 마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에서는 인수의향서(LOI) 제출 과정을 생략하고 CA를 제출한 업체들에는 모두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하이마트의 지분은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31.34%)과 2대 주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17.37%), 3대 주주 HI컨소시엄(5.66%)의 지분을 포함해 모두 62.25%다. 하이마트의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매각 가격은 3조 원가량이 될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하이마트가 지닌 영업망과 가전 분야 유통 노하우, 전문 영업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CA 제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KKR, MBK,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도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5조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롯데와 마지막까지 하이마트 인수의 사업성을 깐깐하게 검토한 신세계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A를 제출한 한 업체 관계자는 “실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가격 조건만 맞는다면 하이마트는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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