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웃렛 大戰, 부산서도 한판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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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첼시, 기장에 착공
롯데는 김해점 확장 추진

신세계첼시가 2013년 부산 지역에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의류,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웃렛을 연다. 이 회사가 경기 여주와 파주에 이어 세 번째로 여는 아웃렛으로 영업 면적과 취급 브랜드 수는 이들 중 최대 규모다.

신세계첼시는 3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택지개발 예정지구에서 아웃렛 기공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용지 15만8130m²(약 4만8000평), 매장 면적은 3만1380m²(약 9490평) 규모로 아르마니 코치 등 18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100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는 부산 울산 대구 등을 주요 상권으로 삼고 있으며 2013년 9월 개장 예정.

신세계첼시 측은 부산이 연간 236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국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한류 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패션 브랜드 비중도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연계해 외식 영화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쇼핑 관광 아이템도 개발할 예정.

신세계첼시의 부산 상륙으로 국내 유통업계 경쟁자인 롯데와 신세계의 ‘정면승부’는 또다시 피할 수 없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12월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버버리 아이그너 등 23개 해외 패션 브랜드 등 130여 개 국내외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당시 첫해의 매출 목표가 1500억 원이었으나 목표액의 13%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실적에 고무된 롯데는 프리미엄 아웃렛 김해점의 영업 면적을 2만6800m²에서 4만5000m²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 4월경 증축 공사를 시작해 2013년 2월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등 100여 개 브랜드가 보강되며 기존에 없던 영화관(6개관 규모)도 신설해 복합 쇼핑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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