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당국 긴급조치 무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0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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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사대상 종목 분류 계획"

주식시장에 독버섯처럼 번진 정치테마주가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응에 주춤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일시적인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일부 종목은 상승폭이 매우 큰 편이어서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엿보인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가방컴퍼니는 전날보다 1.78% 오른 1만7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복지 정책에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테마주 전담 조사팀을 구성했다는 소식에 전날 10% 이상 폭락했지만 금세 반등에 성공했다.

키움증권 창구로 대규모 매수 주문이 체결된 점으로 미루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4.14% 내린 안철수연구소도 0.47% 올랐다. 대현(1.77%), 솔고바이오(4.94%) 등 주요 정치테마주로 지목된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SNS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오늘과 내일은 상한가에 올랐고, 인포뱅크(2.29%), 가비아(1.31%) 등도 강세다.

바른손(-1.55%), 위노바(-0.23%) 등 이틀째 하락한 종목은 오히려 드물다.

금감원은 주가 왜곡이 심한 종목을 가려내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혐의가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거래소에 매매거래에 대한 기초자료를 요청해 직접 분석하고 조사 대상 종목을 분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전세력이 있는 종목도 있고 단순히 쏠림현상이 발생한 종목도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예비 분석작업을 끝내고 이상매매가 없는지 세밀하게 분석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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