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피크 시간대 한시간 당겨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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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 줄이기 시행이후
오전 9∼10시, 오후 4∼5시로

정부가 기업과 일반건물 등을 대상으로 절전을 의무화하면서 겨울철 전력사용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22일 “보통 겨울철 평일에는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에 최대전력수요(전력피크)를 나타냈지만 절전 대책이 시작된 15일부터는 각각 1시간 빠른 오전 9∼10시, 오후 4∼5시에 전력피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피크 시간대에 전년보다 10% 전기를 줄이도록 강제하면서 기업들이 다른 시간대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시기별로 보면 15일은 오후 4∼5시에 6866만 kW, 16일도 같은 시간대에 6989만 kW를 보이면서 전력 사용이 가장 많았다. 19∼21일에는 모두 오전 9∼10시에 7114만∼7157만 kW의 전력을 사용하면서 피크를 보였다. 절전 규제 실시 전인 이달 1일에는 오후 5∼6시, 2일에는 오전 10∼11시에 최대전력수요를 보였다.

정부는 15일부터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에 따라 순간전력 1000kW 이상인 대형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겨울철 피크시간(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에 전년 전기 사용량 대비 10%를 의무적으로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또 상업용, 교육용 건물을 대상으로 한 난방온도 20도 제한, 오후 5∼7시 서비스업소의 네온사인 조명 사용 금지 등의 규제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괄적인 10% 전력 규제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적지 않자 지식경제부는 23일 업종별 협회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절전규제 관련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업종별로 탄력적인 감축이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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