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의 37%는 대기업 투자 덕”… 한국경제硏 보고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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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의 약 37%는 대기업의 투자로 인한 성과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고정투자의 추이와 성장기여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총고정투자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무형고정자산투자로 구성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고정투자는 279조2000억 원으로, 대기업 121조3000억 원, 중소기업 59조 원, 금융법인과 개인이 50조8000억 원, 정부 48조1000억 원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총고정투자의 성장기여도를 산출한 결과 2010년 대기업의 기여도는 2.3%포인트로 경제성장률 6.2%의 37.1%를 대기업 투자가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금융법인과 개인의 총고정투자 성장기여도는 0.5%포인트 △중소기업 ―0.3%포인트 △정부 ―0.6%포인트 등으로 산출됐다.

연구원은 “2009년 30대 그룹의 투자는 9.0% 감소했지만 2010년에는 39.9%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2009∼2010년 평균 12.4%의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도가 큰 연구개발(R&D) 투자의 경우 대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에도 확대 추세를 보였다”며 “통계와 성장기여도 등을 검토했을 때 대기업의 투자활동이 미흡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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