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SK이노베이션,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전기 슈퍼카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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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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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기술에 기반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성장축 개발에 한창이다. 그동안 쌓아온 석유공정, 석유화학촉매기술, 윤활유 등에 최고경영자의 녹색에너지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 ‘저탄소 성장’이라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2009년 독일 다임러그룹 미쓰비시 후소사의 하이브리드 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SK이노베이션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전기차로 양산될 블루온 모델과 기아차 기반의 차기 양산모델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배터리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올 2월에는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AMG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하이브리드 차량 및 순수 전기차에 이어 고성능 전기 슈퍼카까지 배터리 공급 범위를 다양화해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의 상용사업 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와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인 USABC의 기술평가 프로그램 등 국내외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테크놀로지 내에 100MWh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올해 5월 충남 서산에 500MWh급 생산라인 증설에 착공해 내년 말에는 600MWh급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를 기준으로 3만 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LiBS)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전기차, 정보기술(IT) 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보전자 소재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는 회사가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데 한 축을 담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애경유화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음극소재 분야 공동개발에도 나서 배터리 국산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 용지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편광필름과 연성회로원판의 생산라인 기공식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8년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 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맺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일명 ‘그린폴’(Green-Pol)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분해성, 무독성, 청정 생산공정 등 친환경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투명성, 차단성 등 기존 범용수지와 차별화 되는 장점으로 경쟁력을 갖춰 조만간 상업생산될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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