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값 L당 2330원까지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LPG수입가격 사상 최고치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에서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L당 2300원을 넘는 주유소가 나왔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 비교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K경일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가 2330원까지 올랐다. 중구 봉래동 SK서남주유소도 2319원이었다. SK주유소가 카드결제 시 할인이나 OK캐쉬백 카드 적립으로 소비자들에게 100원을 돌려준다는 점을 감안해도 2200원이 훌쩍 넘는 셈이다.

강남구 삼성동 SK오토조이주유소(2292원), 강남구 논현동 SK뉴서울주유소(2293원) 등 임차료가 비싼 서울 강남지역의 주유소들도 보통휘발유 가격이 2300원에 육박하는 곳이 많아 조만간 2300원을 넘어서는 곳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7일부터 L당 100원을 할인해주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워낙 올라 빛을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5월 LPG 수입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이달 프로판가스의 국제가격은 지난달보다 t당 70달러 오른 945달러, 부탄가스는 105달러 오른 995달러에 이르렀다. 종전 최고가는 프로판가스 935달러(올해 1월), 부탄가스 950달러(2008년 7월).

LPG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LPG 수입·판매사인 E1과 SK가스는 정부의 압박에 따라 5월 공급가를 동결한 바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제가격 급등에도 가격을 올리지 못해 누적 적자가 수백억 원에 이른다”며 “통상 매월 말 수입가격과 환율 등을 반영해 공급가를 새로 정하는데 6월에는 올릴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