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최대주주 변경… 골드만삭스 → 국민연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하나금융지주의 최대 주주가 골드만삭스에서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었다. 골드만삭스는 자회사인 GS-Dejakoo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 주식 1830만 주(지분 7.55%) 가운데 750만 주(3.1%)를 21일 증시 개장 전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해외 장기펀드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4만3000원가량으로 20일 종가 기준 6.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골드만삭스 지분이 4.45%로 낮아짐에 따라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변경됐다. 국민연금은 하나금융 보유 물량을 꾸준히 늘려 최근 지분이 약 8%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이날 하나금융 주가는 4만4700원으로 전날보다 1300원(2.83%) 떨어졌다.

한편 국민연금이 주요 기업 및 금융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기업들의 지배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 주식 5.02%를 보유해 1대 주주인 ING에 근소한 차로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우리금융지주 지분도 4.69%(지난해 말 기준)로 예금보험공사(56.97%)에 이어 2대 주주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주요 제조기업의 지분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며 “단순히 재무적 투자자에 머물지 않고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