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리포트 확대경]“주간수익률 ‘10% 확률’ 발생… 낙폭컸던 업종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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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동양종금 연구원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로 주간 기준으로 4.6% 하락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5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2000년 이후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 따져도 ―4.5%보다 수익률이 낮았던 횟수는 총 59회로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에서 흔치 않은 ‘10%의 확률’이 지난주 발생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향후 증시 전개 과정을 10%의 선례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0%의 확률이 발생한 이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주간 수익률이 ―4.5% 이하로 떨어졌던 총 59회를 분석해 공통점을 뽑아냈다.

우선 10%의 확률이 발생한 이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초라한 반등’을 보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재차 급락할 가능성은 12%로 낮은 반면 플러스 수익률로 반등할 확률은 54%였다. 4.5%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 사례도 25%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반등의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수익률이 ―4.5%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한 다음 주 평균 수익률은 1.4%에 그쳤기 때문이다.

10%의 확률이 발생한 이후 유효한 투자전략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간 기준 ―4.5% 이하의 수익률을 보인 주와 그 다음 주의 업종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역의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가장 크게 하락했던 업종들이 다음 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뜻이다. 지난주에 최악의 수익률을 보인 대표 업종은 유통, 화학, 운송장비, 건설, 정보기술(IT)업종이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반등한다면 지난주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군에 관심을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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