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급발진, 전자제어 결함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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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발표후 주가 4% 급등

미국 정부는 도요타자동차의 급발진 사고를 10개월간 조사한 결과 전자제어 시스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8일 발표했다. 교통부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4%나 급등했다.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엔지니어들이 급발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도요타 차량 9대를 정밀 조사했다”며 “도요타 차량의 급가속 현상이 전자장치의 결함으로 야기됐음을 보여주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교통부는 도요타의 급발진은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놓았을 때 페달이 제때 되돌아오지 않거나 바닥 매트에 걸리는 기계적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측이 그동안 자체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장해온 내용과 같은 것이다.

그동안 미 의회와 소비자단체 등은 전자장치의 소프트웨어 결함이 급발진을 야기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정밀조사를 요구해 왔다. 도요타는 급발진 현상과 관련해 2009년 가을부터 미국에서만 800만 대,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으며 미 정부에 4880만 달러의 과징금을 물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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