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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테이션]권장소비자가격 없앴더니…
동아일보
입력
2010-11-17 17:00
2010년 11월 1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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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7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오픈 프라이스'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권장소비자가격을 없애고 가게 주인이 값을 직접 매기는 겁니다.
(구가인 앵커) 상점들의 가격경쟁을 유도해서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진데요. 정작 시민들은 불만이라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잡니다.
***
요즘 슈퍼마켓에 가면 한 가지 변화가 눈에 띕니다.
과자나 라면봉지에 권장소비자가격이 사라지고 같은 물건이라도 가게마다 값이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장정심 / 소비자
"돈을 만약 500원을 줬어요. 근데 다른 가게는 돈을 남겨주는데 이 가게는 돈을 안 남겨준다. 그러니까 따지게 되죠."
공장에서 상품이 나올 때 가격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업자가 직접 가격을 정하는 이른바 '오픈 프라이스' 제도.
기존에는 가전제품과 일부 의류에만 적용되던 게 지난 7월부터 빙과류나 과자, 라면 등 일반 식품까지 확대됐습니다.
실제 판매가보다 가격을 부풀려 표시한 뒤 할인 판매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폐단을 고치고, 유통업체의 가격경쟁을 유도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자는 취집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물건 값이 오히려 올랐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하순애 / 소비자
"그 때는 500원씩 했었는데 지금은 700, 800원 웬만한 건 1000원 그래요. 아이스크림도 비싸요. 그 전과 비교하면."
소매상들이 가격을 결정하게 되면 제조업체에 납품단가를 낮추라고 요구할 것에 대비해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최대 70%까지 올렸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공세에 시달려온 중소슈퍼 업주들도 오픈 프라이스제 도입 이후 경쟁이 더 힘겨워졌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이승현 / 상점주인
"우리는 물건 10개 주문할 것을 거기는 100개, 1000개씩 주문해서 더 싸게 들어오고 더 싸게 파니까 이런 중소가게나 소형 마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인터뷰) 염동관 /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장
"이거는 소비자 측면에서 봐야 하는 정책이에요. 중소유통들도 소비자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거죠."
(스탠드업) 신광영 기자 / 동아일보 영상뉴스팀
"소비자들이 물건을 값싸게 사기 위해선 상품을 구입하기 전 가격비교를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정부는 가격정보 비교사이트를 만들어 생필품 80여종의 가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가만 있을 뿐 동네 상점의 가격정보는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정심 / 소비자
"어디가 싸서 비교해서 가기보다는 그냥 항상 가는 데만 가는 것 같아요."
시행 넉 달을 맞는 오픈 프라이스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소비자들에겐 충분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중소 상인들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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