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 92억 달러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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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로 92억 달러(약 10조3000억 원)를 쏟아 부어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에 올해 96억 달러에 이어 내년 92억 달러를 투자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위인 인텔은 올해보다 2억 달러 적은 50억 달러, 3위인 TSMC는 10억 달러 감소한 49억 달러를 내년에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업계에선 메모리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삼성의 투자규모는 시장의 부침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5위였던 하이닉스는 내년에 28억 달러를 투자해 6위로 한 계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18억 달러를 투자한 도시바는 내년에는 두 배 급증한 36억 달러를 투입해 7위에서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이노테라(22억 달러)와 마이크론(19억 달러), UMC(18억 달러), 엘피다(16억 달러)가 7∼10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전체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액이 올해 507억 달러에서 내년 558억 달러로 10.1%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업계에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인기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내년 설비투자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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