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재일교포 주주에게 5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신한은행이 내부 감사에 나섰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신한은행 재일교포 주주 김모 씨는 지난해 4월 5억 원이 들어있는 본인 명의의 통장을 도장과 함께 이 행장 측에 건넸다. 노조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주 말 이사회에 정식 통보했으며 은행은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신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 행장이 취임 직후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5억 원을 받은 뒤 이를 인출한 흔적이 있어 이사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안팎에선 이 자금이 지난해 3월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실권주를 배정한 데 대한 사례금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은 당시 주가보다 4000∼5000원 낮은 주당 1만6800원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기존 주주들이 인수를 포기한 실권주 147만여 주를 대부분 재일교포 주주에게 배정했다. 이에 따라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누리게 된 재일교포 주주들이 이 행장에게 5억 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이 행장 측이 5억 원을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는 기탁금이라고 해명했다. 은행 측은 노조가 입출금 기록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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