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연내 3000명 감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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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퇴… 금융권 촉각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연말까지 임직원의 10%가 넘는 3000명을 명예퇴직시키는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에서 실시된 인력 구조조정 가운데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명퇴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다른 은행의 연쇄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인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26일 “국민은행 임직원 2만6000명 중 약 3000명(11.5%)을 명예퇴직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으며 노조와 곧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국민은행 임직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퇴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이번 명퇴 규모는 금융권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제조업 및 서비스업을 포함해도 KT의 2009년 5992명, 2003년 5505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이다. 국민은행은 2005년에도 임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2198명을 명예퇴직시켰다.

은행권에서는 올 2분기 국민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경쟁사인 신한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고 2분기에 3468억 원의 적자를 낼 정도로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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