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고용률 72.2%… 30대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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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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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40대에 이어 고용시장의 주력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50대로 편입되고 퇴직 후에도 일하는 사람이 늘면서 50대의 고용률과 취업점유율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하는 50대는 484만3000명으로 고용률은 72.2%였다. 50대 10명 중 7명이 일한다는 의미다. 50대 고용률은 30대보다 0.1%포인트 높은데 이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고용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고용시장의 주력 연령층이 ‘3040’에서 ‘4050’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50대의 고용률 상승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뚜렷해졌다. 올해 2분기 고용률을 경제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와 비교하면 50대는 0.5%포인트 올랐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에서 50대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2분기 50대의 취업점유율은 20.0%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20%를 돌파했다. 10년 전인 2000년 2분기의 13.81%보다 6.23%포인트 오른 것이다.

50대가 고용시장의 주력 계층으로 부상한 것은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크다.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50대로 몰리면서 50대 취업자가 자연히 많아진 것이다.

여기에 자녀교육과 결혼비용 등 경제적 이유 때문에 명예퇴직 후에도 눈높이를 낮춰 계속 일하는 50대가 갈수록 늘고 있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등을 포함한 취업애로계층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5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정규직보다는 파트타임직에 근무하는 50대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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