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 금융 불안으로 美국채 매입 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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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유율 작년 3%서 최근 20%선으로 껑충

헤지펀드들이 최근 불안한 금융시장에 대응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미국 국채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컨설팅 회사인 그리니치 어소시에이츠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헤지펀드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전체 미국 국채시장 규모(약 10조 달러)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유율 3%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신문은 “한때 조용하던 채권시장이 최근 시장변동성이 늘어나고 정부의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헤지펀드 가운데 브레번 하워드, 튜더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 무어 캐피털 등이 최근 요동치는 시장에서 수익을 얻으려는 주된 펀드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열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및 정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브레번 하워드가 운용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한 펀드도 지난달에는 2.3%의 손실을 냈다.

11일(현지 시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채권 값은 상승)한 2.6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였던 올 4월의 3.99%보다 1.31%포인트나 내려간 것으로 그만큼 시장에 미국 국채 수요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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