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국내 호텔업계에 상륙해 인기몰이 중인 ‘스타’ 시설물이 있다. ‘카바나’다. 열대 지역에서 야자수로 햇빛과 바람을 피하는 것에서 유래해 최근 세계적 리조트들이 야외 수영장에 선보이고 있는 방갈로 형태의 럭셔리 휴식 공간이다.
5월 서울 중구 장충동에 문을 연 ‘반얀트리 클럽 앤드 스파’가 국내에 본격적 카바나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 2인용부터 12인용까지 23개의 카바나가 있다. 대형 침대가 있는 카바나엔 개별 풀까지 딸려 있어 방해받지 않는 휴식이 가능하다. 4인용 기준으로 낮 시간 이용요금이 40만 원, 저녁은 28만 원일 정도로 비싸지만 100%에 가까운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 이 호텔 윤수정 마케팅 부장은 “경제력을 갖춘 20∼40대가 카바나에서 오붓한 파티를 즐기는 게 요즘 뜨는 휴가 트렌드”라고 귀띔했다.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도 지난달 야외수영장에 4개의 카바나를 열어 80%가 넘는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2인용 침대, TV, 미니냉장고 등이 비치돼 있고 무선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어 가족 이용객들의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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