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아파트, 단순한 집이 아니다” 이젠 브랜드를 파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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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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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세상을 넘어 건강한 세상으로… 아파트가 진화한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2000년 2월 탄생했다. e편한세상은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한 첫 사례로 당시까지만 해도 건설사가 어디냐에 따라 좌지우지되던 아파트시장을 개별 상품브랜드 시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했다.

2000년 당시는 정보기술(IT) 붐이 일던 시절이었으며 ‘I’나 ‘e’를 브랜드에 사용하는 게 유행이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소비자들은 대림산업이 아파트에도 정보기술을 도입한다는 뜻으로 작명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e편한세상의 e는 ‘전자’의 ‘electronics’가 아닌 ‘경험하라’는 뜻의 ‘experience’였다.

대림산업은 건축 전문가들이 품질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구현해 낸 ‘가장 편안하고 편리한 아파트를 경험하라’는 뜻으로 ‘e’를 선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 아파트의 본질적 가치인 ‘편안한 주거생활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고객을 생각하는 e편한세상의 마음은 71년간 건설 외길을 걸어온 건축 전문가들의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편한세상’은 편리하고 안전한 삶, 윤택하고 즐거운 삶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생활공간’을 구현한다는 뜻이다. 편한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대림산업은 입주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내부구조, 홈 네트워크를 활용한 디지털 인테리어, 무인 경비 시스템, 단지 입구 차량 통제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업계 최초로 동 출입구 계단과 장애인 램프가 필요 없는 ‘오렌지 로비’를 개발해 특허 등록을 했다. 대림산업은 오렌지 로비로 아파트 동 출입구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일반 노약자의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여성과 어린이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단지 내 보행로의 계단과 높낮이를 없애고 핸드레일을 설치하는 ‘싱크 유 디자인(Think U Design)’을 적용하고 있다.

e편한세상은 ‘건강한 세상’이라는 뜻도 있다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 대림산업은 아파트도 하나의 생태계라는 철학으로 ‘건강아파트’를 구현하기 위해 입주 전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제거하고 있다.

앞으로는 ‘e’에 ‘친환경(eco)’이라는 뜻도 더할 계획.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제로 수준인 ‘에코하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는 제로 수준을 뛰어넘어 에너지 소비량을 ‘마이너스’로 줄여 남아도는 에너지를 한국전력 등에 되파는 e편한세상을 짓겠다”고 밝혔다.나성엽 기자 cpu@donga.com
공원같은 문화의 공간, 우리 아파트는 다르다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이름을 벗어나 이제 도시 브랜드로 확대되고 있다. 아이파크는 기존의 아파트 개념을 혁신하겠다는 의미로 혁신(Innovation)의 이니셜인 ‘I’로 상징화했고 ‘파크’에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2001년 3월 출시된 아이파크 브랜드는 차별화된 평면설계와 디자인 등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손쉽게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컨버터블 하우징’,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라이브러리 하우스’ 등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최다인 총 467건의 평면 디자인 관련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산업개발은 34만 채에 이르는 국내 최대 민간주택 공급 실적과 더불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자체 민간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장점인 도시개발사업 분야를 활용해 고품격 친환경 도시 건설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원 99만 m² 용지에 6585채를 짓는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도시 전체에 아이파크 브랜드를 적용했다.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며 세계적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의 디자인으로 특화된 아파트를 비롯해 도시 안의 모든 기반시설이 아이파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완성된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외에도 현대산업개발은 분당신도시 개발을 주도했으며 부산에서는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 최고급 호텔 등이 어우러지는 고품격 해양레저복합단지 ‘해운대 아이파크’의 건축을 진행 중이다. 또 마산만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등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브랜드 차별화로 아이파크는 재건축 재개발 분야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에서 도곡 아이파크, 역삼 아이파크, 대치 아이파크, 잠실 주공1단지 재건축과 잠실 주공3단지 재건축 등을 맡아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한 바 있다. 특히 대치아이파크는 건폐율이 14.4%에 불과하고 녹지율도 34.9%에 이를 만큼 녹지중심 단지로 꾸며져 서울 강남구 재건축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를 뛰어넘어 친환경 도시 브랜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며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로 고객을 만족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HOMEX, SK VIEW…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연 개척자

SK건설은 1977년 출범한 뒤 지금까지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는 물론 친환경 소각로, 원자력발전소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사업을 해온 국내 대표 건설사다. 1990년에는 업계 최초로 ‘HOMEX(Home+Excellent)’라는 브랜드를 선보여 본격적인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지금의 브랜드인 ‘SK VIEW’는 2000년에 도입했다. VIEW라는 용어를 통해 기존에 ‘주거공간’으로만 인식되던 아파트에 ‘전망’이라는 가치를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조형미학과 공간미학 개념을 도입한 설계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SK건설은 올해 ‘SK VIEW’ 탄생 10주년을 맞아 ‘SK VIEW’의 로고를 바꿨다. 새로운 로고에는 SK그룹의 상징인 행복날개를 넣고 따뜻함과 편안한 매력을 의미하는 다크브라운 컬러를 사용해 SK의 핵심가치인 행복과 고객지향적인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B.I.(Brand Identity)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α(플러스알파)를 가지다’를 발표했다. SK건설은 이를 통해 기대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SK VIEW’만의 진보적인 철학을 표현했다.

SK건설은 현재 분양 중인 ‘수원 SK Sky VIEW’를 통해 구체적인 브랜드 철학을 보여줄 방침이다. 최고 40층, 총 3498채의 대형단지로 수원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수원 SK Sky VIEW’는 공간(Space), 디자인(Design), 친환경(Green), 생활(Life), 입지(Location) 등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α를 입주민에게 제공한다.

‘수원 SK Sky VIEW’는 아파트 내부 서비스 면적인 ‘플러스알파존’이 최초로 적용된다. 84m² 주택형의 경우 최대 14m² 면적을 추가로 준다. 또한 전 가구에 2.4m이상의 높은 천장과 최대 2.5m 폭의 광폭주차장도 제공된다.

SK건설은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α’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고객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자문단인 ‘행복 크리에이터(Creator)’ 제도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 개발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업이 이를 신상품 개발에 적극 수용하는 프로슈머(Prosumer) 마케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활동에 들어간 제1기 행복 크리에이터는 커뮤니티 시설, 고객 친화적 상품 개발, 실용적인 주거 디자인 등 총 3개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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