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때 이른 사춘기 성조숙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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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4일 14시 11분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요즘 청소년들의 자살률 증가 '학교 폭력'등의 문제 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하지만 '요즘 아이들이란...' 하며 혀만 찰 뿐, 정작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혼을 내기 어려워한다. 반항심이 더 커질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놔두자니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가시방석이 따로 없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실제 한국의 청소년은 '삶에 만족하는' 비율이 53.9%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통계청의 자료는 더 충격적으로 국내 청소년의 8.9%는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했으며, 같은 기간 급우나 또래로부터 협박, 금품갈취 등의 폭력 피해를 본 중고생은 7%에 달했다. 인천시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중고생의 20.4%가 전문의와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우울증 소견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빨라진 사춘기로 성숙해지는 몸의 변화로 인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학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조숙증이 왔다 해도 초등학교 5, 6학년이라 '초딩'이나 '어린이'로 취급하다보니 아이들은 더욱더 어른들의 세계에 반항하거나 독립하려 한다. 또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적으로 증가하는데, 막으려고만 하니 이 또한 문제.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2차 성징 등의 신체적 변화가 또래들의 평균에 비해 일찍 시작되어 ‘이른 사춘기’라고도 불리우는데 이러한 현상을 질병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빠른 사춘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면 성장판이 빨리 닫혀 클 수 있는 시기가 짧아지게 됨으로 인하여 성장이 빨리 멈춰버린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성조숙증은 극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박기원 원장은 이에 대해 “어린 나이에 신체적으로 성숙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성에 대해서만 일찍 인식하게 된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성 범죄나 학교 폭력이 만연한데, 신체와 정신이 불균형해 일어나는 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거나 체중이 30kg 이상이 되면 검사를 통해 조기성숙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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