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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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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로 돈굴리기, 판매사 가지않고 혼자 하고 싶다면…


삼성자산 ETF 홈피
포 트폴리오 구성체험 생생
가상투자 수익률 비교가능

금융투자협 전자공시 홈피
펀 드가입전 수익률 사전파악
자산운용 실적 전부 열람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돈이 많다. 서울 강남의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전문가들이 투자 성향에 맞게 자산을 배분해 주는 랩 어카운트 상품이 투자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최소 투자 금액이 3000만∼5000만 원으로 크고 성과 보수도 비싼 편이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일반 투자자들도 ‘자산관리 개인 비서’를 둘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산운용사나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한 투자전문 사이트를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구성, 펀드 수수료 비교 등이 가능하다.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홈페이지(www.kodex.com)는 지난해 11월 개설한 후 월평균 3만 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ETF는 펀드지만 주식시장의 일반 종목처럼 쉽게 매매가 가능해 거래량이 점차 늘고 있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이 다양한 ETF 상품에 전문가처럼 효율적으로 분산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펀드 홈페이지에서는 ‘KODEX종합형’ ‘해외분산형’ ‘섹터분산형’ 등 3가지 유형 중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것을 골라 총투자금액을 입력하면 종목별 투자액이 자동으로 계산돼 나온다. 예를 들어 섹터분산형을 선택해 500만 원을 입력하면 올 5월 기준으로 KODEX200 49주(103만2430원·20.64%), KODEX반도체 60주(99만9900원·19.99%), KODEX자동차 76주(99만3320원·19.86%) 등 세부 ETF별 투자금액을 제시해 준다. 사봉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월별로 전문 리서치팀이 시장 전망을 감안해 종목별 비중을 조정한다”며 “2009년 이후 누적수익률이 KODEX종합형은 46.26%, 해외분산형은 39.54%, 섹터분산형은 68.27%로 우수해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의 전자공시 사이트(dis.kofia.or.kr)도 지난해 10월 말 문을 연 후 하루 평균 5만∼6만 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여러 펀드 가운데 어느 것에 가입할지를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예를 들어 펀드수익률 비교공시 메뉴로 들어가 운용규모 100억 원 이상,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펀드를 선택하면 5월 30일 기준 총 619개가 검색된다. 이 화면에서 수익률 칸을 클릭하면 수익률이 높은 것부터 순서대로 뜨는 등 항목별 정렬이 가능하다. 투자운용인력 항목의 돋보기 표시 그림을 클릭하면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회사 공시 메뉴에서는 자산운용사의 재무현황이나 영업보고서, 펀드매니저 변경 같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금투협 펀드통계 사이트(stat.kofia.or.kr)에서는 판매수수료와 보수비용, 주식이나 채권 매매 때 중개수수료 등 펀드별 총비용도 비교할 수 있다.

김정아 금투협 정보시스템부장은 “금융투자상품과 관련해 조금만 ‘손품’을 팔면 일반 판매사 창구에 앉아 있는 직원에게 듣는 정보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잘 모른다고 무턱대고 판매 창구에서 권하는 상품에 가입하지 말고 사이트에서 해당 상품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뒤 가입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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