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취업설명회, ‘좁은 문’ 여는 1차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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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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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CJ-대우건설-기업은행 등
대학 돌며 취업트렌드 소개
인사담당자 만날기회 십분 활용
1 차면접 본다는 자세로 임해야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을 찾아다니며 우수한 인재를 모집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두산그룹의 캠퍼스 리크루팅 현장. 사진 제공 두산그룹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을 찾아다니며 우수한 인재를 모집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두산그룹의 캠퍼스 리크루팅 현장. 사진 제공 두산그룹
‘캠퍼스 리크루팅’의 시즌이 돌아왔다. 상반기 공채 시즌이 열리면서 기업들이 직접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며 우수한 구직자들의 지원을 유도하고 있다.

흔히 취업 설명회로 불리는 캠퍼스 리크루팅은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고민이 반영된 행사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기업 알리기’에 주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을 방문해 최근 취업 트렌드와 자사 홍보, 채용 전형 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직자 관점에서는 자기가 가고 싶은 기업의 이모저모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미리 방문 기업의 일정을 파악해 두는 게 도움이 된다.

○ 1차 면접 본다는 자세…적극적인 질문을

채용정보업체 커리어의 이정우 대표는 “취업 준비생들은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캠퍼스 리크루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참석하기 전에 기본적인 기업 정보를 파악하고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채용 전문가들은 막연하게 ‘한 번 들어 보겠다’라는 생각이라면 취업 설명회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취업 설명회에 참석하기 전에 최소한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기업 소개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정보를 정리해두면 기업이 전달하려는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캠퍼스 리크루팅에서는 기업 소개와 채용정보에 대한 브리핑을 마친 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이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기본적이거나 공개된 내용에 대한 질문은 되도록 삼가고 합격 커트라인이나 면접 분위기 등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 근무 환경과 급여 수준 등 기업 전반에 대한 내용 가운데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미리 적어두었다가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구직자가 기업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날 기회는 흔하지 않다. 학교를 방문한 인사 담당자들이 1차 면접관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취업 설명회 모의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지원자가 실제로 면접장에 나타난다면 인사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실제 면접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단정한 복장과 자세로 참여한다.

○ 주요 기업 캠퍼스 리크루팅 진행


두산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캠퍼스 리크루팅 및 HR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부산대 등 전국 주요 대학에서 8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상반기 공채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등 총 6개 회사에서 실시하며 2일부터 12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CJ그룹과 대우건설은 2일까지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한다. CJ그룹의 입사지원서는 6일까지 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CJ그룹의 캠퍼스 리크루팅 참가 대학은 건국대, 동국대, 한양대 등 총 25개이다.

기업은행은 31일 채용 설명회를 시작했다. 인하대, 한양대, 숙명여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 14곳과 지방 국립대 8곳에서 14일까지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신입행원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특히 지역할당제를 통해 모집인원의 약 20%를 지방 출신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입사지원서는 15일까지 받는다.

이 밖에 로레알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신한은행, 롯데그룹, 대우조선해양, OCI 등이 이달 초순부터 중순까지 주요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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