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 매출 21조원 목표”

연구개발 50% 늘려 9400억 투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매출목표를 21조 원으로 잡고 연구개발에 9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연구 인력을 현재보다 20%가량 많은 15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국내 11조7000억 원, 해외 89억 달러 등 올해 총 2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보다 국내 매출은 10%, 해외는 33%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계열의 부품 전문업체로 지난해 총 17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작년보다 50% 증가한 94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총 550건에 달하는 기술개발을 연내에 진행키로 했다. 여기에는 친환경 및 지능형 자동차 상용화와 해외공장과 기술교류 등도 포함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540만 대 글로벌 생산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난 7억6000만 달러 규모의 모듈 부품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와 함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단계에서만 7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핵심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친환경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2020년 글로벌 톱 5에 들기 위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