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갈아 타세요” 증권사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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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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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 판매 펀드 리콜
원금-수수료 전액 반환
이문세-박철민 등 연예인
명예지점장 내세워 판촉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실시된 이후 증권업계에 기발한 고객 유치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펀드도 자동차처럼 리콜(회수 및 무상수리)해 주는가 하면 유명 연예인을 일일 지점장으로 내세워 고객의 환심을 사려는 곳도 있다.

대우증권은 펀드 판매 품질 보증제를 도입해 불완전 판매된 펀드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판매하는 모든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가 일어난 경우 매수 신청 후 15일(휴일 포함) 이내에 ‘펀드 리콜 신청’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

이렇게 리콜된 펀드는 투자손실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투자자에게 세금만 제외하고 원금과 수수료를 반환한다. 불완전 판매의 기준은 △투자자확인서가 첨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에게 적합하지 않은 펀드를 팔았을 때 △펀드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을 때 △펀드 판매 이후 투자설명서를 제공하지 않았을 때 등이다. 펀드 판매 이후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입 고객의 투자 의도와 실제 펀드 판매 내용을 세밀히 비교하고 영업점, 상품기획부에서 직접 서류심사를 해 불완전 판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 연예인을 명예지점장으로 영입해 마케팅을 하는 곳도 있다. 대신증권은 가수 이문세 씨를, 동양종금증권은 탤런트 박철민 씨를 각각 영입했다. 대신증권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자사 광고모델인 이문세 씨를 서울 강남구 강남지점 명예지점장으로 위촉한다. 이 씨가 펀드이동제에 대한 퀴즈를 내고 맞히는 고객에게는 자신의 사인이 담긴 음반 CD를 선물한다. 동양종금증권은 29일 서울 서초구 금융센터서초본부점에서 배우 박철민 씨를 명예지점장으로 초청하고 투자설명회를 연다. ‘베토벤 바이러스’ ‘불멸의 이순신’에서 감칠맛 나는 조연으로 활동한 박 씨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판촉하고 고객에게 펀드판매사 이동제 설명도 할 예정이다. 이날 금융상품 투자설명회도 열려 고객이 효율적인 투자 상담을 받기 위해 금융회사 직원을 활용하는 법이 소개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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